현대백화점이 8개월여에 걸쳐 DB암호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본사와 계열사인 현대홈쇼핑·현대HCN·현대드림투어 등에 이글로벌시스템 DB암호화 솔루션 ‘큐브원’을 설치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개인정보보호법 발효를 앞두고 본점 및 계열사에 DB암호화를 전사적으로 적용했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DB암호화 프로젝트에 충분한 기간을 두고 수행해 성능상의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했다.
이필선 IT사업부장(상무)은 “고객 정보보호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방침에 따라 단순히 정통망법 등 법규 준수를 위한 요식행위가 아닌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모두 수행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처럼 현대백화점에는 현재 DB암호화, DB접근제어, 문서보안(DRM) 솔루션 등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이 거의 구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협력사까지 모두 DRM을 적용해 송장으로 인쇄되는 고객정보까지 암호화로 관리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전체 10개 DB와 16개 업무에 DB암호화를 적용했으며, 전체 암호화 대상 테이블은 466개, 900Gbps 정도로 상당한 규모다. 여기에 현대백화점 카드업무 시스템까지 연결되어 있어 민감한 금융 시스템의 안전을 위해 사전 BMT, 구축 및 안정화까지 8개월여를 소요했다.
이필선 상무는 “암호화 전후의 성능 비교값을 절대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많아야 5% 내외의 미약한 수준”이라며 “DB암호화는 최후의 보안수단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보안성이 강력하지만 까다로운 작업이라 성능 이슈에 대한 충분한 사전검토 및 내부 합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연내 현대HNS·그린푸드 등 계열사에 DB암호화를 추가 지원하고 DRM 등을 강화, 협력사에서도 고객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키는데 총력을 다 할 예정이다.
장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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